무뚝뚝하고 권위적이기 그지없던 태일의 아버지는 팔을 다친 부인을 위해 갑작스레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이 의아스럽긴 하나 싫지만은 않은 태일의 어머니...


분위기 좋은 시간을 보내고 태일의 아버지는 태일의 어머니에게 나름대로의 중재안을 제시한다.
태일을 자식이 아닌셈 치고 집에서 내보낸 후, 둘이 같이 살던 말던 내버려두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자는 것...
그러나 태일의 어머니는 자식을 잃어야 한다는 사실과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인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버려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경우 어머니의 허락을 기다리기 힘들다고 판단된 금의 부모는 그냥 둘의 결혼을 승낙하기로 결정한다.


남편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밤새 고민한 태일의 어머니는...


결국 그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재결합은 마음대로 하게 됐지만 부모와는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일은 마음이 편치 않고...


금의 어머니는 경우 어머니를 찾아와 마지막으로 결혼을 허락해 줄것을 설득한다.
둘도 없던 친구에서 악연이 됐지만, 다시 그 아들과 딸이 만나는 것이 인연이 아니냐는 말을 하며...


금의 아버지는 태일의 아버지를 만나 둘의 재결합을 도와달라 하지만 태일의 아버지는 자신의 결정을 전달하며 이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하고...


황은 다친 시어머니를 문안하고자 집을 찾지만 시어머니는 완강히 황의 방문을 거부하고...


불편한 몸으로 화장실에 가다 미끄러 넘어진 시어머니를 일으키러 가보지만 시어머니는 황의 손길을 거부한다.


금의 부모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은 경우... 어머니 허락 없이 결혼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찝찝하고...


다시 어머니를 찾아가 설득해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경우는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기에 어머니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는 것인가... 드디어 집에 들어와 같이 산다는 조건으로 결혼 승낙이 내려진다.


기뻐 날뛰는 경우... 이렇게 둘의 사랑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