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눈이 높대!

Posted 2008. 10. 15. 08:24


여자친구 없이 산지 어느덧... 엄;;; 오래됐다.
전혀 여자랑 담을 쌓고 산것은 아니고 소개팅도 하고 미팅도 하고 헌팅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친구들은 하나씩 결혼하고 주변에 보면 좀 괜찮다 싶은 여자들은 이미 다 임자가 있고 하는걸 보면 내가 정말 결혼이 하고 싶다던가 이런건 아니지만 초조한 맘을 감출 수가 없다.

아무래도 없이 산지 오래되다보니 이런 저런 말을 사람들한테 듣기 마련이다.
그중 가장 억울한 상황이 하나 있다면 바로 '눈이 높다' 라는 말을 듣는 것.

저 도식에서 보듯이...

상황1.
상대방: 여자친구 없으세요?
나: 네, 없는데요...
상대방: 눈이 높으셔서 여자친구가 없으시나 보네요, 흘흘;;
나: ...

상황2.
상대방: 어머, 여자친구가 없으세요?
나: 네, 어쩌다보니...
상대방: 여자한테 인기 많으실거 같은데 왜그러실까... 눈이 높으신가 보네요, 홍홍홍~
나: ...

무슨 이런 인민재판이 다 있는건지!!
나도 그냥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다만 여자문제 만큼은 꼬이다보니 그런것일뿐...
요즘 회사에서 회계감사중인데 회계사들이랑 같이 점심 먹으면서 회계사중 한명이 똑같은 질문을 하던데 역시 그 사람도 나오는 말이 이거 ㅡ.ㅡ;;

심난하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여 아침에 그냥 적어본다.
싱글은 어디 가서 하소연 하기도 힘들다. 다 니 잘못이라는 있는 자들의 횡포때문에 ㅡ.ㅡ;;
가을은 왔지만... 뭐하나 싶다. 이러다 겨울되고 그렇게 봄 될려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