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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과속스캔들 (2008)

Posted 2009. 1. 7. 22:00

요즘 이 영화 안보면 간첩이라는 소리가 나올정도... 벌써 500만을 넘겼다고 한다.
성탄절날 저녁에 이 영화를 봤다. 그동안 성탄절은 집에서 빈둥거리는 날이 대부분이었는데 몇년만의 바깥 나들이...

뭐 본 사람들도 워낙 많고 코미디 영화다보니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안해도 될듯 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웃음과 감동과 눈물이 왔다갔다 하며 마지막은 약간 진지하게 끝나는 전형적인 한국형 코미디 영화의 구도라고 해야할까 ㅎㅎㅎ

2003년엔가 했던 '선생 김봉두' 는 너무 울고 짜는 장면이 강하게 부각되어 재미가 좀 떨어졌었고, 염정아와 이세영이 나왔던 '여선생 vs 여제자' 는 울고 짜는 장면도 장면이지만 워낙 염정아의 오도방정이 부담스러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다;; 그에 비하면 과속 스캔들은 '과유불급' 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며 무난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영화를 통해서 박보영이 완전 스타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2004년 '어린 신부' 로 국민 여동생이 된 문근영과 매우 유사한 행보...

최대의 수혜자는 박보영인듯 하지만 영화의 일등공신은 황기동 역으로 출연한 왕석현이 아닐까 싶다. 차태현이야 원체 좀 웃긴(?) 이미지고 박보영은 캐릭터상 코미디가 나오기는 좀 어려운데, 손자로 나온 요녀석이 아주 빵빵 터뜨려주는게 압권이었다. 코미디는 약간의 의외성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니까... 억지 몸개그나 작위적인 장면 없이 그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를 잘 찝었고, 배우들도 아주 소화를 잘 해줬다는 느낌이다.

워낙 재밌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기대감이 높았던 탓도 있고, 같이 본 사람 때문에 긴장도 되고 해서 영화 포스터 글귀처럼 웃다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가볍게 마음 푸는데는 제격인 영화였다.

박보영이 여기서 총 4곡을 불렀는데 최용준의 '아마도... 그건', 모자이크의 '자유시대',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한 팝송들... 모두 아는 노래라 왠지 반가웠다. 영화의 여운을 남기고자 마지막을 장식한 그 곡의 원곡을 올려본다.

1983년에 발표된 Katrina & The Waves의 'Walking on sunshine' 이다.

난 한참 심난하던 대학교 4학년의 여름날 초저녁... 혼자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듣고 있었는데 그날 배철수 아저씨가 첫곡으로 틀어줬던 노래... 손에 쥔 햄버거마저 뜨거운 태양으로 변할듯한 흥분과 신명남을 주었던 노래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들으면 더 좋은 노래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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