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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릴레이) 술에 관한 문답 26

(릴레이) 술에 관한 문답

Posted 2008. 10. 9. 13:27



비프리박님의 블로그에 갔다 술에 관한 문답이 있어서 얼른 업어왔다.(http://befreepark.tistory.com/289)

하나씩 질문을 풀어가볼까? ㅋㅋ

1. 처음 술을 마셔본 게 언제인가요?
 - 어렸을때도 집에서 슬쩍슬쩍 맛은 본거 같지만 잘은 기억이 안나고... 고등학교 1학년때 술집에 가서 먹어본건 처음인듯하다.
 - 당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동아리에 가입했던 나는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학교 동아리들과 미팅 같은걸 하는게 있었다. (우린 그걸 상견례라고 불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도 아닌데 왠 상견레 ㅎㅎㅎ) 거기서 과일소주를 먹었던걸로 기억한다.
 - 더군다나 그날이 날짜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1996년 3월 16일. 난 그날 술집에서 선배, 동기, 그리고 근처 여학교 동아리 여자들 몇명과 술을 먹고 미리 사놓은 사탕 선물을 사서 좋아하던 여자애에게 학원 앞에서 고백을... 아하핫 ㅋㅋ

2. 처음 술을 마셨을 때의 감상은?
 - 부담스러웠다. 선배들 앞에서 먹는거라... 그날 잘 못하면 가서 빠따 맞는다는걸 알고 있었으므로...

3. 현재 주량은 어느정도 인가요?
 - 난 체질적으로 술이 세지를 않다. 소주는 1병정도까진 먹는데 보통 4-5잔에서 멈추고, 맥주는 따로 주량 없이 배부를때까지 먹는다. 그 외 혓바닥에서 자극이 강하지 않은 술(백세주, 매화수 등등)은 또 많이 들어가는거 같다. 백세주 이런건 3-4병도 먹었던 기억이;;

4. 자주 마시는 술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 주로 맥주를 마신다. 그나마 다음날 여파가 덜한 술이고... 보통 술마시면 열이 나는데 그걸 식혀줄 수 있는 술인거 같기도 하고...

5.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술버릇은?
 - 술마시면 졸리고 머리 아픈 증상이 난 빨리 오는 편이다. 술 많이 먹으면 그냥 자게 된다;;;
   (절 덮치려는 여자분들 참고... 우후후후)

6. 주위 사람들은 당신의 술버릇을 보고 뭐라고 하던가요?
 - 술을 많이는 안먹고, 술 먹어도 보통 2/3은 조용히 앉아있기에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술 왤케 안먹냐는 갈굼은 좀 받는편... ㅎㅎ

7. 가장 인상에 남았던 술자리에 대해 말해주세요.
 - 고등학교 2학년때 축제를 마치고 동기랑 후배들이랑 동네 술집에 가서 소맥을 미친듯이 들이켰다.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진짜 장난 아니게 퍼먹었다. 먹고 난 술집 입구 계단에 드러누워서 헤롱거리고 있었는데 그때 학교 선배들도 술을 먹고 있어서 좀 띠껍게 했다간 맞을뻔 했던 기억이... 그때 한 20명 가까이 먹었는데 모두 술에 취했고 몇명은 극심한 추태질로 몇달간 그나마 멀쩡했던 이들의 놀림감이 됐다 ㅎㅎ
 - 난 그때 근처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집까지 술깬다고 걸어와서 11시 반에 들어왔는데... 집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술이 확 올라와 그 자리에서 빈대떡을 부칠뻔했었다는... 다행히 부모님은 주무시고 계셨다. 아직도 부모님은 내가 그날 술을 만땅으로 먹고 들어온 사실을 모르신다.

 - 대학교 1학년때, 난 학교가 맘에 안들어서 3수를 준비중이었다. 1주일에 3번씩 노량진에 있는 학원에서 일본어 수업을 들었다. 그때 수업을 마치고 당시 그냥 3수중인 친구, 나처럼 학교 다니며 3수중인 애들이 모두 모였다. 거기서 술잔을 기울이다 그냥 3수중인 녀석들이 술에 취했다. 집이 노량진이었던 그놈은 집에 데려다준다는 우리를 붙들고 거리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우리를 따라간다고 했고... 결국 녀석을 조용히 시키고자 방이동의 내 친구 집까지 데려왔다. 
 - 난 중간에 도망을 쳤고... 나머지 친구는 여자친구랑 어디론가 사라지고... 방이동 사는 내친구는 대로변을 마구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공원에 들어가 잔디를 뜯어먹는 내 친구땜에 밤새 생고생을 했단다. 결국 그 친구와는 한 3,4년동안 술자리를 갖지 않았다. 풀뜯은 그 장면 때문에...

8. 어떤 때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필요할때, 어색한 사이를 좁히고자 할때, 그리고 여자를 꼬실때? ㅎㅎㅎ

9. 어떤 술자리를 좋아하나요?
 - 각자 주량에 맞게 알아서 먹으며 부담없이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그런 자리. 친구 사이라도 술 권하며 먹는 술자리는 별로 땡기지 않는다.

10. 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 좋아하지는 않는다. 몸이 술을 잘 못받으므로... 참고로 집안 식구들 중에 애주가분들은 세상을 일찍 뜨셔서 좀 무섭기도 하다;;

11. 애주가가 될 의향이 있나요?
 - 술을 사랑할 수는 있어도 알코홀릭이 될 수는 없을듯... ㅋㅋ

12. 술을 같이 자주 마시는, 또는 마시고 싶은 5명에게 바톤을 돌려주세요.
  - 블로그 한지 얼마 안되서... 5명 안나옵니다. 알아서들 바톤 받으셈~ (팍~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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