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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3 난생 처음 펌을! 12

난생 처음 펌을!

Posted 2008. 11. 3. 09:15

내 머리카락은 좀 까다로운 편이다.
일단 머리가 완전 생머리에... 빳빳하게 서는 머리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다.
또한 머리에 개기름-_-도 많다.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머리를 감아야 한다.

이런 태생적 한계로 인해 머리 손질 시간이 은근히 오래 걸리고,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스타일도 제대로 잘 안나온다.
말리고 하늘을 향해 치솟는 옆머리를 누르고 억지로 여기저기 머리를 빗어넘기고 왁스를 바르고 스프레이로 완전히 굳혀줘야 한다.

그래도 약간 부시시함이 남아 있는 통에 회사에서 '머털이' 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ㅡ.ㅡ;;

그동안 감기 걸려서 주말에 끙끙 앓는 바람에 평소보다 좀 늦게 미용실을 찾았더니 미용사분께서 머리가 많이 길었다며 펌을 권하신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스타일로 첨이니까 약하게 해보자고...
머리가 빨리 자라서 염색, 펌 모두 잘 안하는 편이었는데 왠지 한번 해보고 싶었다.
(사실 그 미용사분과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만날 커트만 하고 다녀서 좀 미안하기도 했다)

하면서 '데프콘이 되면 어떡하지!!!!11111111111111' 라는 걱정을 수도 없이 하면서... ㅎㅎ

긴장속에 펌의 결과를 보니 만족스럽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감고 말려주기만 하는 모양이 딱 잡히더라는 ㅋㅋ
덕분에 아침에 약 10분의 시간을 절약하게 됐다.
본바탕이 좀 딸리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간지;; 가 나는듯 하다.

역시 무슨 일이든지 망설이지 말고 일단은 저질러보는게 낫다는 평범한 진리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그나저나... 내 카드값 ㅠㅠㅠㅠㅠㅠ


지난주 출근하면서 듣고 살~짝 빠진 노래 SG워너비의 '라라라' 를 배경음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