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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1 길어만 가는 솔로... 어떻게 하지? 14


예전에 하던 네이버 블로그 (지금은 거의 모든 포스트가 비공개로 닫혀있다) 에 가끔 들어가보면
1000개가 넘는 포스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게 '애인 없다는 한탄' 이었던거 같다.

그냥 외로워서 쓴 글... 소개팅 하고 나서 애프터 거절당하고... 헌팅 실패하고 뭐 그런 글들...
정말 많이 쓴거 같다. 나 자신이 좀 한심해 보일정도로...
티스토리로 옮겨온 다음부터는 여유가 좀 없어서이기도 하고
별다른 성과도 없이 한탄성 글만 올리는게 싫어 신세타령 하는 글이 줄어들긴 했다.

군대 갔다와서는 연애를 못해봤으니... 오래되긴 오래됐다.
전혀 안만난건 아니고 몇번 기회가 있기도 했지만... 결과는 안좋았다. 뭔가 안맞고 꼬이고...

남들은 연애를 하면 귀찮다며 솔로를 즐기라고 한다.

그래서 즐겨보려고 했다. 혼자 서점도 가보고, 커피숍도 가보고, 영화도 보고, 심지어 콘서트도 가보고...
그러나 주변에 있는 커플을 보면 심난해지고, 항상 옆자리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걸 보면
난 화려한 싱글이 될 재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소개팅... 나도 소개팅은 꽤 많이 했다.
그런데 단기전에 약한 나는 단 몇번의 만남으로 여자의 마음을 뺏기가 참 어렵다.
맘에 드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고... (소개팅 얘기는 나중에 다시 써볼란다) 사실 하기가 싫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진짜 손가락만 빨고 앉아있을거 같아 나가고, 그냥 그렇게 돌아오고... 쳇바퀴 돌듯 그렇게 간다.

이제 다음달이면 서른... 마음이 조급해진다. 보통 겨울에는 담담하고 여름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었는데
20대의 마지막 겨울 탓인지 올해는 겨울에도 외로움을 많이 탄다.

예쁜 케이크를 봤을때 비싸다, 달아서 살찔거야 라는 생각보단 맛있게 같이 먹자고 전화할 수 있는 그 사람...
집으로 가는 길에서 MP3의 노래가 아닌 맑은 웃음소리를 내 귀에 들려줄 수 있는 그 사람...

과연 나타날지... 솔직히 요즘은 잘 모르겠다. 아무리 노력하고 생각해도 난 그냥 '안생기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