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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0 연애시대... 11

연애시대...

Posted 2008. 11. 10. 14:09
명이님 블로그에 갔다 연애시대 포스팅을 보았다.
나도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 중의 하나이고,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 써놨던 포스트 하나가 생각나 옮겨와 본다.
벌써 이 드라마도 2년여의 세월이 흘렀다니...
원래 난 블로그에서 존댓말을 잘 쓰지 않는데 이때 무슨 영문인지 저렇게 공손한 포스팅;; 을 했다.
다시봐도 참 어색하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갑자기 존댓말 쓰는듯한 그런 기분? ㅎㅎㅎ


2006년 5월 6일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



요즘 드라마 얼마나 보시나요?
 
전 한때 드라마를 별로 보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요새는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요즘 재밌다고 하는 드라마는 꼬박꼬박 챙겨보게 됩니다.
 
게다가 방송국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다보니, 사소한 뉴스나 이런 드라마에도 하나하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더군요. 아나운서 시험 본다고 드라마에 대해 묻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가장 재밌게 본 프로그램 말하라면 한두개 정도는 말할 수도 있어야 할 것 같구요. 어쨌든 자의반 타의반으로 요즘 드라마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중 즐겨보는 드라마가 바로 '연애시대' 입니다. 드라마PD를 지망하는 스터디 멤버가 추천해줬는데 이혼한 부부가 이혼 후에도 서로 만나고 얘기하고 다투는 설정이 특이해 한회 두회 보던것이 어느덧 10회까지 오게 됐습니다.
 
드라마 자체가 닭살 돋는 사랑 얘기는 아니고, 또한 주인공은 주변을 맴돌며 서로간에 금이 가고 있는지라 사실 소설로 치면 '위기' 에 다다른 셈인데, 9회와 10회 보여준 이동진(감우성 분)과 정유경(문정희 분)의 로맨스(아니 외도일지도?)는 오랜만에 제 가슴에 불을 지피네요.
 
초반에는 드라마가 사전 제작됐는지 겨울 장면이 많아 약간 어두운 면도 있었는데... 본격적인 봄 장면이 나오니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한동안 사랑이니 연애니 잊고 있었는데 (사실 잊어야 하는게 지금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죠) 다시 마음이 동하기도 합니다. 뭐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건 없겠지만... 기분이 좋긴 하네요. '그냥 누굴 좋아해 봤으면...' 이라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업되는데 진짜 사랑을 한다면 더욱 기쁘겠죠?
 
 
10회에 보면 동진이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다른 남자를 만났던 유경이가 갑자기 한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기름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약속을 미뤘다는 얘기를 하며 이런 대사를 하더군요.
 
 
 
"무열이 만날때는... 나한테 기름 냄새가 나든, 생선 냄새가 나든 상관없으니까."
 
 
 
아침에 집을 나설때... 
나를 거울 앞에 1분 정도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저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저 마음은 유효하다... 절실하기도 하고... 가끔은 뭐 잊기도 하고 싶은...;;